내시경 레이저 디스크수술과거에는 수술이라고 하면 당연히 피부를 절개해 열고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만져가면서 병든 부위를 고치는 것이라고 그러나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도 몸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시경이라는 기구가 개발되면서 수술방법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
사람의 눈으로 몸속을 직접 들여다보는 대신 렌즈가 달린 가느다란 관을 몸속에 삽입한 후 그 렌즈가 찍어 보내는 화면을 모니터로 들여다보면서 수술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방법의 발달로 수술부위의 상처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과다출혈이나 전신마취의 위험이 대폭 감소됐고 몸을 열기 위해 뼈를 잘라내야 할 필요성도 없어졌다. 또 상처가 적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도 빨라 입원기간을 상당히 단축시키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특히 척추수술에 내시경이 이용되면서부터는 척추질환의 치료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척추는 구조가 매우 복잡할 뿐 아니라 신경도 복잡하게 얽혀있어 다른 어느 부위보다 수술이 까다로운 부위로 통했기 때문에 의료진이나 환자 모두 수술은 가능한 피해야 할 최후의 수단이라고 여겨왔습니다.
수술 성공률도 상대적으로 낮았고 후유증의 위험성도 상당히 높은 부위였기 때문입니다.
1998년 국내 최초로 시행해 성공을 거둔 신경내시경 수술은 내시경 시술의 범위를 더욱 확대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신경내시경이란 수술기구에도 신경내시경을 부착해 수술기구가 닿는 모든 부위를 자세히 들여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서 기존의 내시경보다 한차원 발달된 최신 수술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심하지 않은 디스크 환자에게만 내시경 수술이 적용되었을 뿐 디스크가 심하게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고 있거나 디스크가 파열된 경우, 그리고 신경구멍 안쪽까지 파열된 수핵이 흘러내려간 경우에는 피부를 절개해서 수술하는 재래식 수술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신경내시경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보다 깊숙하고 미세한 곳까지 수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신경내시경 수술은 엎드린 자세에서 국소마취를 한 다음 척추 뼈 중심에서 옆구리 쪽으로 약 11~12cm 떨어진 곳의 피부를 관을 삽입할 수 있을 정도로 작게 절개합니다.
목 디스크 환자의 신경내시경
수술은 목을 약간 뒤로 젖혀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피부를 0.5cm 정도 절개한 다음 경동맥 사이로 신경내시경을 삽입하게 됩니다.
삽입되는 관은 볼펜 굵기 정도로, 이 관을 통해 수술기구를 집어넣은 다음 디스크를 제거해 집어내거나 흘러나온 수핵 덩어리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수술시간은 환자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30분~1시간 미만이면 수술을 끝낼 수 있고 수술 후 허리 보조기나 목보조기를 3일정도 착용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 약간의 통증이 남아 있을 때는 보조기를 약 3~5주간 지속적으로 착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신경내시경 수술은 허리디스크, 목 디스크 등 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으며 튀어나온 디스크가 척추 관을 압박하고 있을 때도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퇴행성 척추질환의 경우에는 고주파 열 치료술, 골 융합 술, 인공디스크 삽입술 등 다른 수술방법들을 통해 보안해주어야 합니다.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는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시경 수술의 후유증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수술기구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신경을 잘못 건드릴 위험이 아예 없지는 않다. 따라서 내시경 수술을 받을 때는 반드시 내시경 수술의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아야 하고 본인의 질환이 내시경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되는지 충분한 진단과 상담을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